Nikon D700
그냥 희망사항에서 발원한 루머일 거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실제로 D700이 발표됐다.
이거 장난 아니네.
개인적으로 느끼는 파괴력은 D3, D300 발표 때 보다 크게 느껴진다. 당장 내 1D Mark III가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다.
캐논의 EOS 5D는 확실히 밟히는 상황이 되니, 당장은 가격조정이 이루어질 것 같고, 조만간 후속기종이 발표되지 않을까 싶다.
캐논을 쓰는 입장에서는 기종변경의 유혹을 받더라도 주변장비 교체의 기회비용이 큰지라 마음의 고통이 있긴 하겠는데, 이게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캐논의 차기 경쟁기종(5D 후속)이 어느정도의 스펙과 가격으로 나올지 현실성 있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은 나름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뭔가 말려가는 듯한 분위기에 자못 비관이 짙어지고 있었는데
사제단의 시국미사가 일거에 국면을 전환시켜 버렸다.
내...성직자든 목회자든 수도자든 정말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사제단 짱!
(물론 이 모든 일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긴 하다.)
촛불든 사람들이 지치고 의견이 나뉘고 힘이 빠지는 기미가 보이니
기회는 이때다 용역이건 공권력이건 총동원 해서 싹 밀어버리겠다 이거지.
뭐 국가정체성? 지랄~.
국민의 보건과 안전을 위한 당연한 주권의 문제를 미국 축산업자의 자율적 비지니스 문제로 내팽개쳐 버린게 누군데 그것도 뚫린 입이라고 국가정체성을 위협하는 불법시위니 엄정 대응이니...
하긴 아주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자면 이해가 전혀 안되는것도 아닌게 2mb가 말하는 국가정체성의 그 '국가'는 대한민국을 지칭하는게 아닐 가능성도 농후하니,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 맞냐 대한미국이 맞냐의 국가관 차이라면 할 말 없다.
배 째. 라고 나오면 도대체 남은 방법이란게 뭘까?
그냥 배를 째?
특이하다 생각하며 보다보니, 어...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카페 주인(?), 아니 병원장(?)이 어디선가 낯이 좀 익은 얼굴이고(이름은 금시초문이지만), 화면내에 자꾸 맥이 등장한다.
혹시 했더니 아니나 달라, 애플포럼의 ool님이 맞으시더라는.
생각난 김에, 휴식처 같은 병원 제네럴 닥터 링크.
EBS 다큐人 후속편에서 나머지 이야기는 이어질 예정이니, 미리 편성표 봐뒀다가 시청해 보시길 권장.
1.
6.10은 이전과는 달리 집사람과 지윤이는 빼고 나만 퇴근 후에 참가했다.
그날의 집회에서 느낀 점, 우선 엄청난 수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것.
이건 정말 대단했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위력적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래서 꼭 좋기만 했을까, 그건 아니고, 정작 나중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건 은근히 불안하게 느껴지던 어떤 분위기 였다.
앉은자리에서 진행되던 집회 때도 살짝 느꼈지만 정작 가두행진 때 확연히 느꼈는데, 뭔가 맥이 풀린 것 같은 느낌.
아마도 그때까지 유지되어 온 메시지와 행동방식으로는 이제 우리가 할만큼은 했다는 생각들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게 집회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탓인지, 아니면 만성화된 상황에 긴장감, 절박함이 옅어진 탓인지는 모르겠다.
써놓고 보니 그말이 그말 같기도 하고.
어쨌든, 최대의 인원이 모였음에도 무언가 활력은 떨어진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아마 이 6.10을 기점으로 집회의 양상이나 내용도 상당한 변화가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 이슈도 다른쪽으로 다양하게 옮겨가는 중이고 가두행진의 방향도 여의도 쪽으로 바뀐 듯 보인다.
이 사건(?)에 종횡으로 관계되어 있는 다른 사안, 주체들을 촛불이 압박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2.
뭔가 찜찜한 비폭력주의.
비폭력을 요구하고 외치는 것. 누가 잘못됐다고 하랴마는...뭔가 좀 개운치 않고 과도한 느낌도 든다.
살짝 노이로제 증상 같다고 할까.
우선 명확히 하면, 나도 당연히 비폭력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굳이 트집 좀 잡아보려는 건 비폭력을 외치는 이유 때문인데, 길게 늘어놓자니 언변도 딸리고 귀찮고.
밑도 끝도 없이 축약하면 이렇다.
첫째, 촛불집회의 정당성과 순수성은 거기 모여 외치는 시민들의 요구가 정당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담보된다는 점.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건, 올바른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이긴 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목적과 수단은 별개라는 설명이 이 안에 들어 있다.
즉, 뒤집어 생각하면 수단이 아무리 쿨해도 목적이 허접하면 그 행위는 그냥 허접한 거다.
그러니 촛불집회의 정당성과 순수성이 비폭력이라는 수단에서 나온다고는,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집회를 정당하고 순수하게 보이게 하는 '홍보효과'를 주장하는 거라면 인정한다.
둘째, 조중동을 조롱하고 비웃으면서 그들의 개떡같은 트집과 덮어씌우기에 너무 민감해 하고, 더러워 피하든 무서워 피하든, 결국 재기발랄한 집회의 상상력 마저 구속되는 현상이 불편하더라는거.
어차피 폭력이 전혀 없었대도 조중동 눈에 촛불집회는 불순하기 짝이 없는 '아직은 폭력을 안 휘두른' 폭도들의 난동으로 보인다는거 다 알만한 일이다.
찌라시 폐간을 외치는 한편으로 집회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라 치면 화들짝 '조중동이 보고 있어!'라는 조건반사가 작동하고 '비폭력'이라는 외침을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게 하는건 아닌지 조금 찝찝하긴 하다.
뭐 그게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경부대운하-광화문 콘테이너 기지
우선 광화문 콘테이너 기지부터 착공 들어갔음!
광화문 콘테이너 기지 완공되면 하천복원사업이라고 뻥치고 미리 뚫어 놓은 청계천 수로까지 연결예정!
대운하착공 사실을 감추기 위해 촛불시위대 대비용 바리케이드라고 속이고 있음!
클나따!!!
+
도저히, 가야만 했기에 퇴근 후 혼자 촛불집회 다녀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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